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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스타 야닉 아넬 "프랑스에서 멍때리기 대회 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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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웁쓰양과 한국서 미팅 "프랑스인에게 절실한 대회"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프랑스의 수영스타 야닉 아넬(Yannick Agnel)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를 보기 위한 첫 내한 일정 중에는 멍때리기 대회 유치를 위한 사전미팅이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야닉 아넬은 당시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딸 때 중국의 쑨양과 한국의 박태환(1분44초93, 공동 2위, 공동 은메달)을 월등하게 제쳐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당시 박태환은 "1분43초대(1분43초14)를 기록하는 야닉 같은 선수와 함께 레이스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문학을 사랑한 야닉은 약관 스무살에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한 후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 위대하고 강렬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야닉은 지난 2012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해요!"라고 한글로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분43초14라는 위대한 기록을 위해 온 몸의 신경을 초집중하던 이 수영스타가 한국을 찾아 멍때리기 대회 미팅을 진행했다니 다소 의아하다.

이 반전의 순간, 그는 미소지었다.

"혼잡한 파리의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멍때리기 대회를 접하게 됐고, 뭔가에 이끌리듯 당장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랑스인들 역시 과잉 연결된 사회 속에서 쉴 새 없이 살고 있죠.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 이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있기에 멍때리기 대회는 제게 하나의 빛처럼 절실하게 다가왔어요."

야닉 아넬은 그 때부터 멍때리기 대회를 만든 한국의 예술가 웁쓰양과 이메일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고, 끝내 직접 한국을 찾아 웁쓰양과 미팅을 갖기에 이르렀다.

야닉 아넬은 "프랑스에서 한다면 에펠탑이 있는 샹드마르 공원이나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리볼리가 등지에서 할 생각이다. 파리 시청과도 이미 초기 접촉은 해놓은 상태라 자세한 계획이 잡히면 행정적인 부분을 조율하면 되는 단계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웁쓰양은 "파리에서의 멍때리기 대회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멍때리기 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의 후원도 꾸준히 알아볼 계획이다"고 답했다.

야닉 아넬은 은퇴 후 현재 다양한 분야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강연을 하는가하면, 책을 쓰고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수영선수 출신이자 모나코 왕비인 샬린 위트스톡이 설립한 재단에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직접 계주 주자로 뛰기도 하며 자선경매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투르 드 프랑스의 홍보대사로서 일하고 있으며, 미국 볼티모어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클래스에 2년간 트레이너로 봉사하기도 했다.

10년간 수영 국가대표로 뛰며 하루 10시간씩 자신과 팀을 위한 피말리는 싸움을 펼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야닉은 레인을 떠나 펼치고 있는 두번째 인생 레이스를 통해 또 다른 색깔의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고 있다.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걸어갈 길을 묵묵히 두드려보고 있다.

"삶이 내게 선물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제 가슴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1초를 다투던 제 과거의 모습도 사랑했고,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잡아가는 현재의 모습도 사랑합니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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