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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10년 척추 치료, 나이 50살 넘으니 괜찮게 살아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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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정은이 10년 넘게 척추 치료를 받아 힘겨웠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괜찮은 삶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정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관련 인터뷰에서 사고로 목소리를 잃고, 또 병상에 누워 있는 조카를 돌봐야 하는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세진(노정의 분)이라는 소녀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에 대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정은이 9일 영화 '내가 죽던 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배우 이정은이 9일 영화 '내가 죽던 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어 이정은은 "내가 죽으면 누워 있는 조카를 돌볼 수가 없다. 그렇게라도 살아남는다는 건 숙명같은 것"이라며 "저도 인생에 작은 상처, 병이 생겨서 고통을 겪은 적이 있다. 10년 넘게 척추 치료를 했다. 그래도 낙담하지 않고 살아낸 것이 좋다"고 고백했다.

또 이정은은 "저도 나이 50살이 넘어가니까 괜찮게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제 막 피고 있는 아이들은 더 돌봐주고 아껴줘야 여기까지 오게 된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 세진을 만났기 때문에 그렇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제가 계속 사랑을 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품이 넓은 사람이냐' 하는데 사실 쪼잔하다. 역할을 하면서 넓은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다양한 모습의 엄마 역할을 맡이 맡아왔던 이정은은 "사실 예전에 연극할 때는 노역이 많았다. 한참 젊어진거다. 그리고 이제는 '한다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신수원 감독님과 함께 한 '오마주'는 제 나이와 가장 유사한 중년의 감독 역할을 한 작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렇게 기회는 있을거고, 내가 안달낸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운명처럼 오는 것을 막지 않고, 가는 걸 잡지 않으면서 연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다만 엄마 역할을 하면 식구가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공효진도 나와 나이 차가 얼마 안 난다. 가장 과년한 딸인데 아직도 엄마로 불러준다. 그래서 정겹고 내 식구가 된 것 같다"라고 애정은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다.

이정은은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맡아 김혜수, 노정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목소리 없이 작은 몸짓과 표정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하며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저력을 과시했다.

'내가 죽던 날'은 단편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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