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택지를 좁혀라. 일본 매체가 내년 시즌 행선지를 놓고 고민 중에 있는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일간 겐다이'는 27일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플래툰 요원일 뿐"이라면서 "출전 기회와 주전 자리가 보장된 리그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리그"라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소프트뱅크와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재계약 러브콜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고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으며 목표를 이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쳤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힌정된 기회만 받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0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됐다. 1년 전처럼 한국이나 일본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설 수 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간 겐다이'는 "이대호는 올 시즌 대부분 좌완을 상대했다"며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뛴다고 하더라도 올해와 비슷한 상황을 맞을 것이다. 또한 나이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가 다음 행선지로 메이저리그가 아닌 한국이나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몸값과 출전 기회를 꼽았다. '일간 겐다이'는 "메이저리그팀과 계약이 이뤄진다고 해도 다년 계약보다는 1년 계약에 150~200만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시애틀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아니었지만 로스터 잔류에 성공하며 400만 달러를 받았다.
또한 '일간 겐다이'는 "이대호가 우타자가 상대적으로 좌타자보다 불리한 세이프코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플래툰 시스템 아래에서 뛰었지만 14홈런을 쳐낸 부분은 대단하다"면서도 "해당 선수도 더 안정된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 이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에게 풀타임을 보장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다르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지바 롯데, 라쿠텐 등 그를 원하고 출전 기회가 충분한 팀이 여럿이다. KBO리그로 눈을 돌릴 경우에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꼽힌다. 하지만 국내 복귀에는 몸값이 변수이자 여전한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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