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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이젠 다됐다는 말, 속상하기보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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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넥센전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로 5-2 승리 이끌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왕년의 에이스' 봉중근(36)이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봉중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구속은 최고 142㎞에 그쳤지만 상대 타자 타이밍을 뺏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봉중근을 앞세워 5-2로 승리,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봉중근은 "이겨서 기쁘다. 원래 3~4이닝을 목표로 초반부터 전력으로 던지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생각외로 타이밍을 잘 뺏었다"며 "그래서 5회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팀 선발 2명(허프, 우규민)이 빠져 있는 것이 걱정이다. 사실 우울한 분위기인데 나랑 (이)준형이 같은 투수들이 나가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좋겠다"며 "승리보다 이닝을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할 것은 다 한 것 같다"고 책임감과 함께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봉중근은 관중들 앞에서 진행한 구단의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 속 뜻에 대해 그는 "그동안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그렇게 말했다"며 "이제 '봉중근도 다 됐다'는 말도 들리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속상한 것보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자신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낸 팬들을 언급하며 "뭉클했다"며 "선발로 뛰던 때도 느껴봤지만, 오늘은 또 새롭게 느껴졌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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