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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부임 과르디올라, 맨유 무리뉴와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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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라이벌, 감독 지략 대결 후끈 "최고의 경기력 보여주겠다"

[이성필기자]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명장들의 전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조제 무리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위르겐 클롭(리버풀), 아르센 벵거(아스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홋스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레스터시티), 안토니오 콩테(첼시) 등과의 사령탑 지략 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맨유와 같은 연고지의 맨체스터 시티에 펩 과르리올라 감독이 오면서 무리뉴와의 자존심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두 감독은 최고의 라이벌 팀이라 할 수 있는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를 각각 맡아 겨룬 경험이 있다.

스타일도 확실히 다르다. 표현의 달인 무리뉴가 직설적이라면 과르디올라는 깊이 생각하며 돌려 말하는 등 신중한 편이다. 전술적으로도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등 맨유와 맨시티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늘었다.

무리뉴 감독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맨유의 자존심을 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다시 나가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맨시티를 이끌어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이런 경험들을 맨시티에서도 보여주려고 한다. 팬들은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명장으로 추앙받고 있고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의 명문 팀을 이끌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는 처음이라는 점이 변수다. 프리미어리그는 선굵은 축구에 속도까지 상당히 빠르다. 기술보다는 힘에 따라 승패가 갈리곤 한다. 바르셀로나의 패싱 축구 '티키타카'를 완성했던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는 처음이다. 독일이나 스페인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맨시티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성취해야 할 것들도 많다"라며 서서히 변화를 통해 우승 타이틀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무리뉴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무리뉴와는 늘 경쟁을 했다. 그는 승리를 지향하는 지도자다. 나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라며 경쟁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정상급 지도자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선수 구성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불화설이 있었던 야야 투레나 방출설이 커지고 있느 뱅상 콩파니 등의 활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투레에 대해서는 "나는 투레를 잘 알고 있다. 그의 재능은 상당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모든 선수를 다 보겠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콩파니에 대해서도 "그동안 부상으로 두 시즌이나 나서지 못했다. 일단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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