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유로 2000 우승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프랑스는 16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오는 11일 웨일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결승전을 치른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표현처럼 프랑스와 독일의 일전은 전반 시작부터 속도전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공간과 공간을 노리는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고 독일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프랑스를 흔들었다. 반면 프랑스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날카로운 역습에 집중했다.
전반 6분 그리즈만의 슈팅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막으며 경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독일도 13분 엠레 찬(리버풀)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나간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프랑스가 22분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볼은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한 번의 큰 변수로 갈렸다. 전반 추가시간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정확하게 차 넣으며 1-0, 프랑스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독일은 변화를 시도했다. 22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지만 수비를 촘촘하게 세운 프랑스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전체 대형을 내리며 잘 버틴 프랑스는 독일의 조바심을 유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프랑스의 이런 의도는 통했고 27분 두번째 골이 터졌다.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수비진이 밀집한 골지역 왼쪽 부근으로 침투해 중앙으로 가르지르기를 하자 노이어가 손을 뻗어 걷어냈다. 마침 볼은 그리즈만 앞으로 흘렀고 그대로 잡아 슈팅, 골을 만들었다.
두 골이나 내준 독일은 온 힘을 다해 추격하려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가 결승 진출 티켓을 손에 넣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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