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내야수 헥터 고메즈가 당분간 팀 타선의 첨병 역할을 맡는다.
김용희 SK 감독은 7일 안방인 인천 SK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 타순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1번타자로 당분간 고메즈가 나올 것"이라고 알렸다. 고메즈는 시즌 초반에도 테이블세터로 나온 경험이 있다.
2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타격 성적이 좋지 못한데다 국내 투수들의 투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하위 타순인 7번으로 내려갔다.
그랬던 그가 최근 톱타자로 기용되면서부터 신이 났다. 고메즈는 1번타자로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톱타자로 나서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는 이날 1회초 톱타자 홈런 포함 대포를 두 방이나 쏘아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5일 경기에서도 안타 하나를 쳤다.
김 감독은 "이명기가 최근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고메즈가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메즈는 "1번타자로 나가면 좋은 이유가 있다"며 "투수와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리드오프 역할,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도 톱타자로 종종 나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낯설진 않다.
고메즈는 "KBO리그 투수들은 정말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며 "미국에서 뛸 때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다. 시즌 초반과 견줘 적응하기가 수월해졌다. 1번 타순에 나서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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