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내야수 헥터 고메즈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전날 복귀전을 치른 주전 유격수 고메즈(28)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2회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로 변하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마지막에 나온 안타는 잘 맞았다"고 말했다.
오른쪽 가래톳 부상에서 벗어난 전날 1군에 합류한 고메즈는 인천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적극적이면서 흠잡을 데 없는 모습으로 향후 큰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 감독은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을 지켜본 결과 고메즈는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런 플레이는 한국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메즈의 부재 기간 동안 꽤 답답했던 듯 "외국인 선수는 다치면 안 된다. 만약 또 부상을 당하면 2군이 아니라 미8군에 보내야 한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고메즈의 합류로 SK는 그간 임시 유격수로 나선 김성현을 2루수로 돌리면서 정상적인 키스톤 콤비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실책 23개를 범하며 유격수 수비에 다소 위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김성현은 어제 보니 2루수가 더 맞더라. 움직임이 훨씬 좋고, 자신도 있어 보였다"고 향후에도 2루수로 꾸준히 기용할 방침임을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