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출발이 좋다. 벌써 2승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장하나(24, BC카드) 돌풍이 거세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 6천60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적어내,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15언더파 273타) 폰아농 펫람(태국)을 4타차로 따돌리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장하나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첫 LPGA 우승을 차지했었다.
장하나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랭킹이 5위까지 치솟았다. 7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09점을 획득, 지난주 10위에서 5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박인비(2위 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번째로 높은 순위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인비(2위)-렉시 톰슨(미국, 3위)-스테이스 루이스(미국, 4위)-장하나(5위)-양희영(6위)-김세영(7위)의 순이다.
여기에 장하나는 한국 선수에게 4장이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 리우 올림픽 티켓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 상금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우승상금 22만5천달러를 받은 장하나는 시즌 총상금 56만668달러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올해의 선수와 CME 랭킹, 평균타수에서도 선두에 올라 있다. 초반 LPGA 판도를 확연히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장하나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의 강세 또한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5번의 LPGA 투어에서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 박인비에 이어 2년 연속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결과도 낳았다. 장하나는 2009년 신지애와 지난해 박인비에 이어 역대 이 대회에서 우승한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거침없는 장하나의 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골프팬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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