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효주(21, 롯데)가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바하마 클래식(파73·6천625야드) 4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김세영(23, 미래에셋),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21만달러(약 2억5천300만원)도 거머쥐었다.
김효주의 개인 3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지난 2014년 초청선수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본격적인 미국무대 데뷔시즌인 지난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2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한껏 푼 것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를 마크한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독보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12번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13번과 14번홀(파4)에서도 각각 4m와 1m 버디퍼트에 성공했다.
위기는 16번홀(파4)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난코스로 꼽히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 루이스와 1타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 붙이는데 성공한 뒤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신인왕인 김세영은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는 4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이날 5타를 줄였으나 다시 공동 2위(16언더파 276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1개월 동안 한국 선수들에게 번번이 정상을 내준 그는 이번 대회까지 무려 7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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