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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경학 "스프링캠프, 경쟁 아닌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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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전급으로 성장, 하주석 허리 부상으로 기대감 더 커져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강경학(24)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시즌을 통해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1년 꽤 높은 전체 16순위로 한화에 입단, 그 해 2경기 출전에 그친 강경학은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한 2014년 41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1군에서 보내며 120경기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2할5푼7리 2홈런 27타점 50득점 4도루.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한 단계 올라선 것만은 분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강경학은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는 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생겨 잠시 훈련을 쉬는 중. 그러나 김 감독은 "타격폼을 바꾸고 앞다리가 좀 아프다더라"며 "그 쪽 다리를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경학의 통증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강경학은 올 시즌 역시 한화의 주전 유격수 후보다. 권용관, 하주석 등이 강경학의 경쟁자. 그러나 권용관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노장이고, 하주석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캠프에서 빠져 있다. 강경학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경학은 "작년에도 주전으로 뛰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쟁보다는 내 보완점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강경학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수비, 공격, 주루 모두 부족하다"며 "유격수인 만큼 수비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송구를 특히 보완하고 싶다"고 공수주 모든 면에서 기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민한 주루 플레이 역시 강경학에게 기대되는 부분. 발이 빠른 강경학이 하위타순에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쳐야 한화가 거북이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해 한화는 팀 도루 80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1위 NC(204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

이같은 사실을 강경학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아웃되면 어쩌지'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아웃되도 좋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며 "작년에 도루 4개를 했는데, 두 자릿수 도루를 꾸준히 하는 것이 주루에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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