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재영(23)은 신인 투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신인은 김재영과 외야수 강상원(19) 둘 뿐이다. 그만큼 김재영은 이미 동기들과의 경쟁에서는 한 걸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재영의 투구 스타일은 사이드암. 한화 마운드가 필요로 하는 유형이다. 마땅한 사이드암 요원이 없는 것은 지난해 한화 마운드의 고민 중 하나였다. 신인 김재영이 그 고민을 씻어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재영은 잘생긴 얼굴로도 주목받고 있다. 팀 내에서는 프로야구 대표 미남인 심수창보다도 잘생겼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스타가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김재영이다.
지난 20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김재영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구도 구위도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1군 선수로 자리잡는 시간을 단축시키겠다"고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실 김재영은 1차지명으로 선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홍익대 시절, 사이드암 투수로서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공에 포크볼을 무기로 하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
하지만 김재영의 출신고인 서울고등학교의 연고권을 갖고 있는 두산, LG, 넥센은 1차지명에서 김재영을 건너뛰었다. 그러자 한화가 2차지명 1라운드에서 기다렸다는 듯 김재영을 지명했다.
이를 두고 김재영은 "약간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더 칼을 갈게 됐다"며 "제 가치를 인정해준 한화가 좋은 선택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나를 놓친 구단은 후회하도록 칼을 갈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재영의 올 시즌 목표는 1군 선수로 살아남는 것. 그는 "우리팀 투수진이 짱짱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최대한 1군 마운드에 많이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