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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의 묻지마 투자, 머리 아픈 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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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뺏긴 데 이어 파비오 피지컬 코치도 중국 클럽의 유혹 대상

[이성필기자] "중국의 10년 뒤가 궁금하네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늘 중국 슈퍼리그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막대한 자금 투자로 구단의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에서 항상 한국이 경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도 슈퍼리그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은 마찬가지. 김기희 등 일부 선수에게 중국 리그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왔지만 어렵게 막아냈다. 선수 개인의 잔류 의지와 구단의 노력이 유출을 겨우 막았다.

슈퍼리그의 외형이 커지면서 돌고 있는 거액의 영입 자금이 한국에도 낙수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좋은 자원을 더 뺏길 수는 없다는 것이 최 감독의 마음이다.

K리그는 최근 선수는 물론 구단의 경험 많은 스태프까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20년 넘게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의 몸관리를 책임졌던 김태수 트레이너가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 상하이 선신으로 이동했다. 김상호 전 강원FC 감독이 고문으로 영입됐다가 사령탑에 올랐고 김 트레이너가 들어갔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황인우 전 대표팀 트레이너가 함께 이동했다. 한국 축구를 지탱해왔던 자원들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것이다.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만났던 산둥 루넝은 마누 메네제스 전 브라질대표팀 감독을 72억 원에 영입하더라. 지난해까지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였던 디에고 타르델리도 산둥에 있다. 참 돈이(돈의 위력이) 우스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들이 중국에서 거액의 몸값을 받고 있으니 전북 등 K리그 팀들에 영향을 주는 것도 당연했다. 전북은 이미 지난해 여름 에두를 중국 2부리그 허베이 화샤 싱푸에 내준 아픈 경험이 있다.

파비오 피지컬 코치도 중국의 러브콜 영향권에 들어 있다. 브라질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공부했던 파비오 코치는 함께 수학했던 인물들이 중국에서 거액을 받고 일하는 것을 보며 최 감독에게 "누가 얼마를 받고 어느 팀에 갔다더라"라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한다.

즉 파비오 코치에게도 중국 팀의 제안이 직·간접적으로 들어왔다는 뜻이다. 전북이 아시아 최정상 구단이고 우승 제조에 파비오 코치가 기초를 다졌다는 점에서 중국 클럽들이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아 부재했던 상황에서 파비오 코치는 감독대행까지 맡는 등 구단에 충분히 애정을 쏟았다. 파비오 코치는 흔들리지 않고 팀에 잔류하기로 했지만 그야말로 깜짝 놀랄 일이었다.

최 감독은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는 동안 계속 축구에 돈을 투자할 텐데, 10년 후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한국은 정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파비오도 누가 얼마를 받고 팀을 이동한 것을 듣고 들썩거리더라"라며 고민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전했다. 이래저래 중국 슈퍼리그의 투자와 발전에 머리만 아픈 최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아부다비(UAE)=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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