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침묵 손흥민, 레버쿠젠 챔스 PO 1차전 패배

[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또 침묵했다.

레버쿠젠(독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치오(이탈리아)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다.

후반 32분 라치오의 발데 케이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레버쿠젠은 오는 27일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손흥민은 원톱 슈테판 키슬링 아래 처진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라치오의 밀집 수비에 애를 먹으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아드미르 메흐메디로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라치오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힘만 뺐다. 압박을 시도해도 라치오가 수비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팀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손흥민 역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볼을 잡아도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기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라치오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벤치에 앉았다. 전반 슈팅을 하나도 하지 못하며 아쉽게 일찍 경기를 끝냈다. 올 프리 시즌 경기를 공격포인트 없이 끝냈던 손흥민은 호펜하임과의 개막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해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레버쿠젠은 32분 라치오의 케이타에게 실점했다. 레버쿠젠의 패스를 끊은 라치오가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케이타가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뒤늦게 율리안 브란트와 로비 크루즈를 투입했지만, 끝내 골이 터져주지 않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12분 멤피스 데파이의 동점골로 살아났다. 42분 데파이가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한숨 돌렸고 후반 종료 직전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딩 쐐기골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