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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개막, 손흥민-김진수-박주호-홍정호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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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별 기상도…구자철-지동원 '구름 많음', 류승우 '흐림'

[이성필기자] 유럽의 실속파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가 15일 오전(한국시간) 2015~2016 시즌 개막을 알린다. 바이에른 뮌헨-함부르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6년 5월까지 달린다.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는 7명의 한국인 분데스리거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이들의 새 시즌 활약상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손흥민(레버쿠젠),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마인츠05),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팀의 중심이다. 입지가 탄탄해 주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17골을 넣었다. 정규리그에서는 11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을 대표하는 골잡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프리시즌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어디까지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오히려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골을 넣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챔스리그 5골을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에 큰 힘이 됐다.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레버쿠제는 이번 시즌에는 8강 이상을 노린다. 플레이오프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 만나 본선 진출 전망은 밝다.

호펜하임의 왼쪽 풀백 김진수도 절대적인 존재다. 지난 시즌 인천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연이어 뛰며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1경기를 소화했다.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도 김진수의 기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포지션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김진수의 부담을 덜어준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시즌 개막전에서 만난다.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 거친 절친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포지션상 손흥민과 김진수는 얼마든지 마주칠 수 있다.

박주호도 마틴 슈미트 마인츠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왼쪽 풀백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상대의 전술에 따라 박주호를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다. 투쟁력과 체력도 좋아 올 시즌에도 중용될 것이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지난 시즌 막판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을 꿰찼다. 물론 포지션 경쟁자 얀 잉버 칼젠 브라커의 부상으로 얻은 기회였지만 10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칼젠 브라커의 부상 회복으로 경쟁이 예상되지만 프리시즌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기회만 놓치지 않는다면 순항이 가능하다.

이들과 달리 분발이 필요한 선수도 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한 뒤 12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한 방으로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에게 인상을 남기지 않으면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구자철(마인츠05)도 애매한 상황이다. 6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지만,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사훈련 한 달을 받고나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보통 2개월 이상 걸린다. 그나마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구자철의 장점이다. 감각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운슈바이크(2부리그)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으로 복귀한 류승우(레버쿠젠)는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며 얼굴을 알리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임대 요청이 꽤 있는 편이라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임대 신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올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리그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시선이 집중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내고 있고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뮐러, 아르연 로번 등 에이스들의 실력도 여전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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