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칠레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대회 개최국 칠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볼리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2승 1무(승점 7점)가 된 칠레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패한 볼리비아(4점)도 2위로 동반 8강행에 성공했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 투톱을 앞세운 칠레는 68%-32%의 절대적인 볼 점유율로 볼리비아를 압박했고 전반 3분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바르가스의 패스를 놓치지 않은 찰스 아랑기스(인테르나시오날)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칠레의 공격은 거침이 없었다. 산체스가 18분, 30분 두 번이나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하는 등 볼리비아를 흔들었다. 볼리비아는 칠레의 플랫3에 완벽하게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37분 산체스가 호르헤 발디비아(팔메이라스)의 가로지르기를 헤딩해 추가골에 성공하며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슈팅수에서 칠레가 11-1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후반 칠레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눈물의 사과를 했던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산체스를 모두 벤치로 빼고 호세 엔리케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티아스 페르난데스(피오렌티나)를 넣는 여유를 보였다. 경기는 계속 칠레의 주도 속에 진행됐고 21분 아랑기스가 엔리케스의 가로지르기를 골로 연결하며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이후 34분 메델이 추가골을 넣고 41분 볼리비아의 랄데스 발카자르(오리엔테 페트롤레로)가 자책골까지 기록해 5골 차 승부가 났다.
한편, 다음 달 북중미 골드컵을 앞두고 1.5군급 선수 구성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초청팀 멕시코는 에콰도르에 1-2로 패했다. 멕시코(2점)는 1승도 얻지 못하고 대회를 끝냈다.
3위가 된 에콰도르(3점)는 다른 두 개 조 3위의 승점, 골득실 등을 확인해야 한다. 3개 조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팀에 8강 와일드카드 자격이 주어진다. 골득실이 -2인 에콰도르는 B조 3위 우루과이(3점, 0)가 최종전에서 2위 파라과이(4점)에 두 골 차로 패해야 다득점에서 앞서 8강에 오를 수 있다.
또는 C조 3위에도 골득실이나 다득점에서 앞서야 한다. C조의 경우 브라질,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모두 승점 3점에 골득실이 0이다. 다득점에서 브라질, 페루가 각각 2골,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각각 1골이다. 브라질-베네수엘라, 페루-콜롬비아 맞대결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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