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야구는 9회말부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포에 힘입어 연패를 2경기에서 끊었다.
삼성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4-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최형우의 굿바이 3점홈런을 앞세워 8-7로 대역전승했다.
드라마는 9회에 상영을 시작했다. 1사 뒤 박한이가 두산 마무리 노경은으로부터 좌익수 오른쪽 3루타를 쳐내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후속 대타 구자욱은 중전안타로 점수차를 2점으로 줄였다. 다음 타자 채태인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1사 1,3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을 쳐냈다. 끝내기 3점포.
8회까지 삼성은 패색이 짙었다. 0-4로 뒤진 3회 나바로가 상대 선발 진야곱으로부터 만루홈런을 쳐내 원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7회 로메로의 적시 2루타, 8회 오재원의 좌월 솔로홈런, 9회 로메로의 우측 2루타로 1점씩 뽑아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말 최형우가 두산이 믿었던 마무리 노경은을 두들겨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리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한 임창용은 쑥스런 구원승을 챙겼고, 0.2이닝 5피안타 4실점한 노경은은 허망한 구원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최형우, 4타수 3안타의 이승엽이 돋보였다. 두산 중간계투 이현호는 2.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에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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