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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블론세이브 오승환 "변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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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전 9회초 등판해 동점 허용…요미우리와 악연 이어지나

[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4만6천468명의 관중이 들어찬 홈 고시엔구장에서, 라이벌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세이브에 실패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이 더 컸다.

오승환은 1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 경기에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실점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공 2개가 팀 승리를 날렸다. 선두타자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오승환의 초구 148㎞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하시모토 이타루도 가운데로 몰린 148㎞ 초구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역전 위기에까지 몰린 오승환은 9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고, 연장 10회에도 등판해 실점하지 않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한신은 11회초 오승환에 이어 등판한 안도 유야가 고바야시 세이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5로 졌다.

일본 스포니치는 20일 "공 2개로 어이없이 동점이 됐다. 오승환은 이후 10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얼굴에는 자신에 대한 분노가 묻어있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모두 승부구였고, 맞은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점수를 내준 상황이기 때문에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승패가 결정된 장면은 아니었지만, 마무리 투수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는 한신에 충격이 컸다"고 밝혔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늘은 9회에 승부를 냈어야 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승환과 요미우리의 악연도 이어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요미우리와 11차례 맞붙어 1패 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센트럴리그 5개 팀 중 유일하게 3점대 부진한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지난해 6번의 블론세이브 중 2개가 요미우리전에서 나왔다.

한편 오승환은 6세이브로, 토니 버넷(야쿠르트 스왈로스)과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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