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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역전패와 오승환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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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아낀 한신, 주니치에 끝내기 패배…"주니치전 무실점 막겠다" 의욕

[한상숙기자] 한신이 시즌 첫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끝내기 패배를 당한 과정을 살펴보면 세이브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오승환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한신은 1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3회초 우메노 류타로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한신은 4회말 후쿠다 노부마사의 적시타 등으로 주니치에게 2점을 내줬다.

1-2로 끌려가던 한신은 8회초 1사 3루에서 세키모토 겐타로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2연승을 거둘 기회를 엮어낸 것이다.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가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8회말부터 마쓰다 료마가 마운드에 올랐다. 마쓰다는 2사 후 헥터 루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코다 노부마사를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 마우로 고메스와 맷 머튼, 후코도메 고스케로 이어지는 한신의 중심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맞은 9회말 수비. 마쓰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쓰다는 앤더슨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쓰이 유스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대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마쓰다는 대타 리카르도 나니타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와다 유타카 한신 독은 마쓰다를 믿었다.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다. 경기 후 와다 감독은 "벤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오승환을 비장의 카드로 준비해둘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이 투입됐다면 불을 끌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오승환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39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이 올해도 순항 중이다. 팀이 연패에 빠져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등판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신뢰를 안겼다.

오승환도 이번 주니치전에 기대를 걸었다. 만족스럽지 않았던 성적 때문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주니치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6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29일 주니치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지만, 3안타를 맞는 등 피칭 내용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개막 3연전에서 주니치에 시달렸다. 다시 만난다면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4일 주니치전에서는 오승환이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의 투입 여부가 팀 승패와 직결된다는 것도 다시 확인했다. 오승환이 주니치를 상대로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인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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