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일 대표 유격수들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정호(27, 넥센)는 포스팅 결과가 나왔고, 도리타니 다카시(33, 한신)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전달받고 이를 넥센 히어로즈에 통보했다. 넥센은 통보받은 최고 응찰액을 바탕으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오는 27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강정호의 유력 행선지 중 한 곳으로 꼽히던 뉴욕 메츠는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강정호를 대신해 툴로위츠키의 트레이드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가 발을 뺀 것으로 보이지만 강정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은 많다는 것이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강정호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강정호의 몸값을 낮추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강정호와는 달리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도리타니는 토론토, 샌디에이고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 소속구단 한신 역시 다년 계약을 준비해 놓고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한신이 다음주 도리타니와의 잔류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은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국내 다른 구단에는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신은 4년 간 거액의 계약을 준비 중이다.
강정호의 경우 최고 응찰액이 관건이다. 넥센은 최소 500만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 현지에서도 강정호의 최고 응찰액이 50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도리타니 역시 포스팅 비용은 들지 않지만 제시받는 계약 규모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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