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마감됐다.
강정호의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 뉴욕 메츠는 포스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인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유격수 보강을 위해 강정호를 대신해 트로이 툴로위츠키에 대한 트레이드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에서 메츠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푸마 기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메츠는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툴로위츠키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1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2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6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9리(1068안타) 176홈런 604타점이다.
메츠는 주전 유격수감이 뚜렷하지 않고 타선 보강이 오프시즌 과제였다. 이런 이유로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거론됐었다.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또 다른 팀인 양키스도 이번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 앨던슨 메츠 단장은 지난 17일 현지에서 열린 행사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강정호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한국야구에서 보여준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포스팅 최고 입찰금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강정호의 소속팀 넥센에게 전달했다. 넥센은 이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통보해줘야 하며 마감시한은 오는 27일 오전 7시다.
넥센이 응찰액 수용을 할 경우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이 한 달 동안 강정호와 단독협상권을 갖고 계약 협상을 한다. 넥센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지 않거나 협상권을 갖고 있는 팀이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강정호는 1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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