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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만난 슈틸리케호, 해법은 정면돌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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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전훈지 비바람에 이어 눈보라까지, 훈련 프로그램은 그대로

[이성필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서귀포의 날씨에 축구대표팀이 애를 먹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16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이틀째 전지훈련을 이어갔다. 대표선수 28명 전원이 슈틸리케호 소집 후 처음으로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했다. 오전 비공개 훈련에서는 5대5 미니게임 등을 하며 적응력 높이기에 주안점을 뒀다.

오후 훈련에서는 피지컬 트레이닝과 함께 8대8 미니게임으로 강도를 높였다. 투쟁력을 끌어올려 일주일 간의 훈련에 최적화되는 몸을 만들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한반도를 덮친 한파가 제주도에도 밀려왔다. 15일 첫 훈련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이날은 눈보라가 대표팀을 힘들게 했다.

주훈련장인 서귀포 시민축구장은 서귀포에서 동쪽에 위치해 있다. 서귀포는 중문이 위치한 서쪽이 바람이 거세고 동쪽은 온화한 편이다. 한라산을 넘어오는 눈구름도 주로 중문과 월드컵경기장 쪽에 눈과 비를 내리고 바람을 보낸다.

그러나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눈구름이 시민축구장이 위치한 곳까지 거세게 밀려왔다. 훈련 시작 전 잠시 태양이 보였지만 이내 눈구름이 뒤덮었다. 바람의 세기가 강한데다 지형적인 영향까지 있어 수시로 눈구름이 걷혔다 몰려오기를 반복했다. 훈련장은 맑은데 1㎞ 전방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일도 있었다.

서귀포시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12월 서귀포의 날씨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날씨는 간만에 보는 것 같다. 대표팀을 위해 그라운드도 잘 다져놓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날씨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해 정적으로 서 있는 순간에도 계속 움직일 것을 요구했다. 근육이 풀려 있다가 날씨로 인해 급격하게 수축이 될 경우 부상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라운드가 딱딱한 상태라 더욱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훈련 후엔 사우나 등으로 빠르게 몸을 녹이며 근육 손상을 줄이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휴식 중에 대표팀으로 온 선수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몸은 잘 만들어진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잦은 움직임과 스스로 관리만 잘 해주기를 부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제주의 험한 날씨는 오는 19일(금요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훈련에는 차질이 없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의 프로그램은 기후에 맞춰 가동된다. 아르무아 코치는 "날씨 때문에 기존의 훈련 계획을 변경하기는 했지만 목표나 계획 자체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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