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염경엽 넥센 감독 "5차전이 가장 중요"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4차전은 넥센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넥센이 이날도 패했다면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까봐 걱정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넥센은 선발투수 앤드류 밴헤켄의 눈부신 호투와 4홈런 폭발 등 타선이 터지며 9-3으로 승리했다.

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집중력과 절실한 마음이 대단했다"며 "이 부분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팀 승리의 원동력은 밴헤켄의 완벽한 투구였다. 생각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그리고 유한준이 5타점을 기록해 경기를 편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또한 염 감독은 "서건창이 리드오프로 1회 출루를 해 선취점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택근이 고참이자 주장을 맡고 있어 부담이 컸고 마음고생도 심했는데 4차전 홈런으로 남은 경기에서 편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제 3전 2선승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결과는 모두 없어졌다고 본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7차전까지 시리즈가 간다고 봤을 때 삼성은 배영수와 차우찬의 활용폭이 크다고 봤다"며 "4차전에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 수 있게 공략한 부분이 소득"이라고 4차전 승리 외에 얻어낸 소득도 설명했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한현희는 이날 밴헤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한현희는 8회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9회 연속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남겨놓고 물러나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는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마운드에 올렸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활약해줄 것이라 믿는다. 꼭 써야 할 선수"라고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염 감독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잠실에서 강하다'라고 한 말을 전해듣고 "우리팀도 마찬가지"라며 "일단 투수들이 잠실에서는 편안하게 던진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