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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KIA, 관건은 '득점권 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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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득점권타율 .269로 8위…1번 김주찬-4번 나지완 부진 탈출해야

[한상숙기자] KIA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이제 타선이 활약할 때다.

KIA가 6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면서 6위 두산을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롯데와는 불과 3경기 차. 4위 경쟁 중인 롯데와 LG, 두산이 나란히 연패에 빠져있어 KIA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인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4강 경쟁에서도 승산이 보인다.

KIA의 3연승 뒤에는 선발진의 활약이 있었다. 임준섭과 김진우, 김병현이 나란히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가 부실했던 KIA로서는 선발진의 약진이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아쉬운 점도 있다. 타선의 활약이다. 올 시즌 KIA의 팀 타율은 2할9푼2리로 5위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6푼9리로, 9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팀 잔루는 736개로, 롯데(778), 한화(74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팀 출루율은 3할6푼1리(공동 7위)로 낮았다. 어렵게 출루에 성공해도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안 KIA 팀 타율은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란히 3경기를 치른 넥센이 팀 타율 3할6푼1리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경기 KIA의 팀 타율은 7개 팀 중 5위에 해당한다.

'때려야 할'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특히 선두타자 김주찬의 일시 부진이 두드러졌다. 김주찬은 팀이 3연승을 달리는 동안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를 만들어야 할 선두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니 타선의 흐름이 원활할 리 없었다. 김주찬은 최근 무안타 때문에 타율이 3할6푼6리로 떨어져 타격왕 경쟁에서도 김태균(한화, 3할8푼1리), 이재원(SK, 3할7푼9리)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여기에 4번 타자 나지완도 6타수 1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8일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나지완은 9일 8회 대타로 나서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10일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 신종길이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안치홍이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들의 결정적인 활약이 3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8일 문학 SK전에서 2-2로 맞선 10회초 필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3-2로 승리했다. 9일 롯데전에서는 9안타를 때리고 7-3으로 이겼다. 안치홍이 만루홈런을 때렸다. 이튿날에도 2-2로 맞선 5회 신종길의 싹쓸이 적시타를 앞세워 6-3으로 롯데를 꺾었다.

그러나 이 기간 KIA의 팀 득점권 타율은 2할6푼1리로, 6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도 팀 득점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KIA는 12일 NC전에서 선발 양현종을 앞세워 4연승을 노린다. 선발 투수의 활약 못지 않게 타선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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