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시포자로 나섰다. 난치병을 앓았던 팬의 시구를 받기 위해서다.
KIA전을 앞둔 7일 문학구장. 김광현은 덕아웃 앞에서 이날 시구자로 선정된 파주 문산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창식(13) 군과 공을 주고받았다. 연습을 마친 김 군은 마운드에 올랐고, 김광현은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 김 군의 공을 받았다.
김광현은 시구를 받은 뒤 마운드로 올라가 김 군이 입고 있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 "창식아 우리 건강하자." 김광현이 김 군의 옷에 새긴 약속이다.
김광현과 김 군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광현이 2009년 1월 8일 부천 세종병원에 1천만원을 기부했고, 3세 때부터 승모판역류증이라는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던 김 군 등 2명이 수술 혜택을 받게 됐다.
김광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김 군은 현재 완치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에 SK 구단이 당시 김광현의 "창식이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인터뷰를 기억해 이날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창식이가 건강하게 자라준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런 날에는 야구선수가 아닌 인간 김광현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많은 어린이가 창식이처럼 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란다. 창식이와의 뜻깊은 인연을 오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이 소속된 파주 문산동초는 SK 와이번스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SQ 프로그램의 수혜를 2년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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