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LG전 3연승을 달리며 4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LG는 4연승을 마감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초 아직 몸이 덜 풀린 김광현을 상대로 점수를 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폭투로 2루를 밟자 박용택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진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최정의 정면으로 향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이날 경기 LG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1회초 선취점이 김광현을 상대로 뽑아낸 유일한 득점이 됐기 때문이다.
SK는 1회말 최정의 솔로포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정은 LG 선발 장진용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겨버렸다. 1-1 동점을 만드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최정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마운드 위의 김광현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주도권은 SK 쪽으로 넘어왔다.
SK가 승부를 뒤집은 것은 4회말이었다. 이재원과 박정권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장진용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는 임정우를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김강민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임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1 역전. SK로서는 2루 주자 박정권이 홈에서 심판 합의판정 끝에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SK는 6회말 추가점을 내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1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2회초 2사 후 박경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후 7회말을 마칠 때까지 무려 16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마무리 울프의 이탈로 뒷문이 상당히 헐거워진 SK는 8회초 김광현을 내리고 전유수를 등판시켰다. SK 벤치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전유수는 1사 후 대타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성훈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말 한 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난 SK는 9회초에도 위기를 맞았다. 새로운 마무리 윤길현이 박용택에게 2루타, 이병규(7번)에게 볼넷,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것. 하지만 윤길현은 채은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4-2까지 쫓긴 뒤 손주인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광현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4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2승(8패) 째를 챙겼다. 윤길현은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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