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왼 손목 부상을 당한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만수 SK 감독은 3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스캇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재현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스캇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이다. 이 감독은 "2일 스캇과 울프가 MRI 촬영을 했다. 울프는 올라올 수 있는 상태라고 보고 받았는데 스캇은 조금 안 좋다고 한다.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기다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캇은 지난 4월 22일 문학 NC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리던 도중 NC 1루수 테임즈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왼 손목을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니라서 선수단과 동행하며 합류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1군 제외를 결정했다.
이 감독은 "스캇이 오늘까지 딱 20일 동안 빠졌다. 외국인 선수가 20일 이상 빠진다는 것은 차·포 떼고 경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긴 공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캇은 상태가 호전되면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스캇뿐 아니라 울프도 오른쪽 팔뚝에 염증이 생겨 4월 11일 삼성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울프는 13일 두산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부상 중이던 윤희상은 3일 팀에 합류했다. 이르면 6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홈 3연전 중 복귀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윤희상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가볍게 뛸 수 있는 정도다.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