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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 박주영, 홍명보호 대체불가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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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치의가 직접 관리, 사실상 브라질행 열려

[이성필기자] '봉와직염'에 걸린 박주영(29, 왓포드)이 치료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홍명보호에 빠질 수 없는 자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박주영은 지난 3일 극비리에 귀국해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가 운영중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진단 결과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과 발등이 이어지는 부분에 봉와직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완치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송 박사는 4일 오후 "지난달 23일 박주영의 발등과 발가락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영국 현지에서 차오른 고름을 빼낸 뒤 상태가 호전됐지만 가족이 있는 환경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귀국을 권유했다"라고 박주영의 부상 상태와 귀국 과정을 공개했다.

회복까지는 2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무릎 윗근육 부상은 문제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문제는 박주영이 무엇 때문에 봉와직염에 걸렸느냐에 있다.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왓포드로 임대된 뒤에도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스트레스가 봉와직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송 박사의 설명이다.

봉와직염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잘 감염되는, 경미한 부상에 가깝다. 골절이나 파열 등의 부상이 아니어서 회복에는 큰 문제가 없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대표팀에 복귀해 그리스전에 출전,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멋진 선제골로 자신을 둘러싼 경기력 논란을 씻어내기는 했지만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무릎 윗근육 부상은 경기 체력이 완벽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하나의 증거가 됐다.

이 와중에 다시 봉와직염에 걸린 것은 박주영 스스로 왓포드에서 체계적인 몸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전에 나서지 않았는데도 또 부상을 당했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연습에서의 부상이라면 몸상태에 다시 한 번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왓포드로 돌아간 뒤 무릎 부상 회복에 전념하느라 6경기를 결장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꾸준한 경기력 유지를 최종 엔트리 선발 기준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홍명보 감독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는 박주영이 언제 영국으로 돌아갈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의 출국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부상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왓포드로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대표팀) 발탁 역시 홍명보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주영이 부상에서 회복해 왓포드로 복귀해도 경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왓포드 입장에서도 박주영 복귀 시점이 시즌 종료 2~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 될 터인데,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를 출전 시키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챔피언십 12위인 왓포드(52점)는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를 통한 프리미어리그 승격 희망이 남아있다. 승격 PO 마지노선인 6위 레딩(60점)과는 8점 차이다. 남은 8경기에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사실상 왓포드에서 부상 이탈해 있는 박주영은 절실한 존재가 아닌 셈이 됐다. 오히려 박주영은 이번 부상과 치료 과정을 통해 대표팀의 확실한 관리 대상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대표팀 주치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홍 감독도 박주영의 몸상태를 직접 보고 받았다.

홍 감독은 이미 그리스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박주영을 발탁하며 원칙을 깼다. 박주영은 골로 대표팀 '무임승차' 논란을 잠재웠다.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박주영이 소속팀 왓포드에서 출전하지 못해도 대표팀 공격력 향상을 위해 품겠다는 것을 사실상 공표한 것이다.

일단 이번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박주영 대표 발탁 논란은 재점화 됐다. 송 박사는 "염증 때문에 브라질월드컵에 못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사실상 박주영에게 월드컵 본선행 길이 열려 있음을 전했다.

소속팀 경기에서 뛰지 못한 가운데 박주영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그리스 전때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발탁 이유를 또 증명해야 한다. 튀니지전 이후 곧바로 29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홍 감독이 박주영을 대표팀 공격수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보는 한 박주영에게 원칙 적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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