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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선발 경쟁률 2대1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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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김사율·배장호 두 명으로 압축'

[류한준기자] 2014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운영의 밑그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1선발부터 4선발까지는 자리가 정해졌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송승준 외에 경찰청에서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좌완 장원준까지 네 자리는 흔들림이 없다.

선발 나머지 한 자리는 1루수, 좌익수 등과 함께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로 꼽혔다. 베테랑 이용훈과 김사율을 포함해 배장호, 김승회, 이재곤 등이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후보로 경쟁을 펼쳤다.

김시진 감독은 "어느 정도 밑그림이 그려졌다"며 "현재까지 김사율과 배장호가 유력하다"고 했다. 김사율은 1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눈도장을 찍었다.

김사율은 이날 4이닝 동안 64구를 던졌다. 14타자를 상대하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NC 다이노스와 주말 2연전서 연승을 거둘 때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마운드 전체가 짠물투를 선보이며 1-1로 비겼다. 김사율에 이어 이정민, 이명우, 홍성민, 최대성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지금까지 선발로 나왔던 옥스프링, 송승준은 어느 정도 제 컨디션에 몸을 맞췄다"고 했다. 9일 NC전에서 송승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장원준에 대해서도 "올 시즌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선수"라며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보였다"고 만족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도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몸을 만들어선 안된다"며 "적어도 개막에 앞서 5, 6경기 정도는 나와 컨디션을 점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일찍 만들어두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송승준의 경우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훈련을 먼저 시작했다. 예년과 견줘 시즌 준비를 일찍 서둘렀다. 김 감독은 "(송)승준이는 '슬로 스타터'였는데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선발진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김 감독은 마무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블 스토퍼 방안을 두고 고민을 했지만 확실한 뒷문지기를 두기로 했다. 김 감독은 "김성배가 올 시즌에도 마무리"라고 말했다. 김성배는 지난 8일 열린 NC전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당시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5타자를 상대하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김 감독은 "최대성의 경우 (김)성배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LG 트윈스(3.6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서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장기전인 정규시즌 팀 운영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안정적인 마운드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5선발 후보 배장호는 12일 상동구장에서 치르는 두산전에서 등판 대기한다. 이날 선발로는 유먼이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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