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재우가 준플레이오프 때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재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우는 지난 12일 역시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제몫을 했다. 당시 그는 5.2이닝 동안 5피안타 4사구 3개, 1실점(1자책점)하며 호투했다. 삼진은 없었지만 완급조절과 제구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하지만 17일 LG전에서는 일찍 고비가 찾아왔고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재우는 1회말부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이병규(7번)와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특히 이병규에게는 공 4개를 모두 볼로 던졌다.
두산 벤치는 곧바로 움직였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가 이재우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LG는 손주인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며 이재우를 압박했다.
이재우는 후속타자 윤요섭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첫 실점했다. 2사였지만 다음 타자 박용택과 승부가 중요했다. 이재우는 박용택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3루 주자 오지환까지 홈으로 들어와 LG가 2-0으로 앞섰다. 이재우에게 볼넷을 얻어 나간 주자 두명이 모두 홈을 밟은 셈.
결국 이재우는 두 번째 실점 이후 핸킨스와 교체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이 밝힌 대로 불펜 대기하던 데릭 핸킨스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이재우 다음에는 핸킨스가 던진다"고 말했다. 이재우의 피칭 성적은 1.2이닝 43구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점). 앞선 등판이었던 준플레오프 4차전과 견줘 차이가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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