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역시 경험이란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신출내기들이 타석에서 나란히 무안타 침묵하며 팀의 1차전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4로 분패, 한국시리즈행에 황색등이 켜졌다. 결승점을 내준 수비 실책이 결정적 패인이지만, 하위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했던 첫 출전의 사나이들이 침묵한 것도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에는 6번 김용의, 7번 윤요섭, 9번 오지환 등 3명의 포스트시즌 '첫 경험자'가 포함됐다. 포스트시즌 2경기를 뛰어본 8번타자 손주인까지 이날 LG의 하위 타선은 '초보'들로만 구성된 셈이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끈 선수들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제 몫은 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윤요섭(2타수 무안타)이 볼넷을 하나 골라냈을 뿐, 김용의와 오지환은 3타수 무안타로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김무관 타격 코치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김 코치는 "경험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처음 나가는 선수들은 코치의 지시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이 없다"고 벤치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하위 타선의 침묵에 대해 "부진이 염려되긴 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변치 않는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들을 대체할 선수도 딱히 없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침묵한 LG의 신출내기 하위 타선이 남은 LG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관건으로 떠올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