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기막힌 투구로 LA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낸 류현진(26)에 대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오늘 정말 잘 던졌다.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내 생각에 류현진은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큰 경험을 얻은 것 같다. 오늘 류현진은 모든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빠른 공을 던졌고, 유리한 카운트로 끌고갔다. 완급조절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95마일(약 153㎞)의 강속구를 잇따라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그렇게 자주 강속구를 던지지는 않았다. 시즌 중 88~89마일이 나오면 좋지 않았고, 91~92마일이 나오면 좋았는데 오늘은 94~5마일까지 구속이 올라갔다. 덕분에 상대 타자들을 좀 더 쉽게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의 찬사도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좋은 기회를 주지 않고 완벽하게 제압했다. 류현진은 3차전을 지배했다"며 "애틀랜타와의 NLDS 3차전에서 3이닝만에 강판된 적이 있지만 이번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완벽하게 달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LA타임스 또한 "류현진이 NLDS 3차전 이후 부상을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제 팀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굳혔다"며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했다. 단순히 잘 던진 것을 넘어 팀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저스는 4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리키 놀라스코를 예고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투수를 조정할 수도 있어 경기 당일인 16일 오전까지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NLDS4차전에서도 다저스는 경기 당일 선발투수를 놀라스코에서 클레이튼 커쇼로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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