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최하위 한화가 좌완 투수 유창식의 시즌 최고 피칭에 힘입어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낚아챘다. 한화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의 7.2이닝 1실점 역투 속에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9승째(80패 1무)를 기록하며 4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패한 LG는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한국시리즈 직행 꿈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유창식의 날이었다. 지난 2011년 신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뒤 큰 기대를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이후 성장세가 정체되며 한화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 그러나 이날은 자신의 잠재력에 걸맞는 피칭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LG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 2사까지 115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째(9패)를 어렵지 않게 품에 안았다. 한화 타선은 유창식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두들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말 김경언의 볼넷과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대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경언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정범모의 내야땅볼과 고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화는 경기 후반 무섭게 폭발하며 LG의 추격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6회 정범모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뒤 7회 2사 1,3루에선 김태균이 장쾌한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잡아당긴 것이다. 8회에는 송광민의 적시 2루타로 LG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0-7로 패색이 짙던 8회초 정주현의 2루타로 영패를 면했을 뿐 투타 모두 한화에 압도당하며 아쉬운 1패를 떠안아야 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5.1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8패째(10승)를 기록했다. 한화 2번타자 고동진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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