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임창용(시카고 컵스)이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임창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9-1로 크게 앞선 8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8일 밀워키전(0.2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임창용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사구와 폭투도 있었다. 첫 등판에서 지적됐던 제구 불안이 이번에도 노출됐다.
임창용은 첫 타자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네프탈리 소토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재비어 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폴이 초구 143㎞ 직구를 노렸고, 2루수 다윈 바니가 몸을 날렸으나 공을 잡지 못했다. 사구와 안타로 몰린 1사 1, 3루 데릭 로빈슨 타석에서 던진 초구가 뒤로 빠져 1사 2, 3루가 됐다.
로빈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임창용은 잭 한나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148㎞ 몸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은 결과였다. 그러나 임창용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인 잭 코자트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대량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 임창용은 총 19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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