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시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리듬체조 월드컵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각각 17.833점과 17.700점을 각각 받았다. 손연재는 전날 치른 후프(17.600점)와 볼(17.950점)을 합쳐 4개 종목 총점 71.083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받은 70.600점과 견줘 0.483점을 끌어올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가 이번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점수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점이다. 개인종합 4위의 성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마감했다. 3위에 오른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71.132점)와 0.049점 차이다.
손연재는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기쁨도 누렸다. 18일 열린 종목별 결선에 출전한 손연재는 후프에서 17.833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리본에서도 18.006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목에 걸었다. 손연재가 올 시즌 월드컵 종목별 점수에서 18점대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이번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며 올해 바뀐 규정과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동안 손연재는 세부종목별로 편차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고르게 점수를 받으며 단점 보완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전지훈련지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센터로 향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개인종합과 함께 종목별로 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와 차이가 있다. 두 대회는 개인종합 성적으로만 메달이 정해진다.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 사상 첫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2013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28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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