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릭스가 중심타자 이대호와 아롬 발디리스의 폭발력을 앞세워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두 선수 모두 후반기 타격감이 좋다. 후반기 4경기서 이대호는 17타수 10안타, 발디리스는 14타수 6안타로 폭발력을 과시 중이다.
둘의 활약은 27일 세이부전에서 불을 뿜었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3회초 2사 3루에서 4번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5번 아롬 발디리스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한 이닝에서만 대거 5점을 뽑아낼 정도로 오릭스의 공격 집중력은 대단했고 그 중심에는 이대호와 발디리스가 있었다.
적시타를 친 이대호는 "선취점을 올려 흐름이 좋았다. 주자를 들여보내는 게 내 임무였는데, 적절하게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풀카운트에서 홈런을 때린 발디리스는 "치는 순간 홈런임을 알았다. 노리고 있던 슬라이더가 들어왔다"며 기뻐했다.
오릭스는 이후 7회 이토이 요시오, 8회 이토 히카루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7-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릭스는 41승 3무 42패가 돼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javascript:view_preview(document.gisa_insert)게 됐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세이부에는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릭스는 후반기 들어 치른 4경기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렸을 만큼 팀 전체 타격감이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이자 팀 주포인 이대호와 발디리스가 나란히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리그 홈런(17개) 5위, 타율(3할2푼4리) 6위에 올라있고, 발디리스는 시즌 63타점을 올리며 2011년 세운 자신의 최다 66타점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릭스는 일본 통산 205홈런을 날린 호세 페르난데스도 영입했다. 2008년 이후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매번 실패했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한 후반기 새로운 카드다. 최근 외인 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오릭스의 가을잔치 참가 희망도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초반 집중력을 발휘해 먼저 5점을 낸 것이 주효했다. 이대호와 발디리스의 공이 컸다"고 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에 이대호는 "모든 선수가 좋은 활약을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고, 발디리스는 "지금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생각뿐이다. 개인 타점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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