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나고 보니 중간계투에서 잘 버텨준 부분이 정말 고마워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평소 마운드 전력에 신경을 많이 쓴다. 어차피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도 있듯이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염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이정훈, 이보근, 박성훈, 한현희 등 올 시즌 팀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구실을 한 선수들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특히 지난 6월에 중간계투들의 힘이 없었다면 현재 성적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넥센은 전날까지 43승 1무 32패를 기록, 순위표 3위에 올라 있다. 2위 LG 트윈스(46승 32패)와 1.5경기 차고 1위 삼성 라이온즈(45승 2무 28패)와는 3경기 차다. 25일 두산전에 이어 주말 3연전에서 만나는 삼성과 경기 결과에 따라 넥센은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염 감독은 "지난달에는 타격도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선발진도 힘이 떨어진 시기였다"면서 "중간계투의 중요성을 나 또한 다시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넥센은 24일 두산전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21을 기록하고 있다. 9개 구단 중 5위에 해당한다. 반면 마무리를 포함한 불펜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좀 더 낮다. 9개 구단 중 4위다. 홀드에서도 부문 전체 2위에 올라있는 한현희(13홀드)를 중심으로 이정훈, 송신영(이상 7홀드) 박성훈(6홀드) 등이 중반 이후 팀 리드를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염 감독은 "이정훈과 이보근의 활약이 고무적"이라며 "특히 이보근의 계투진 가세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보근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라온 뒤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로 불펜 대기했다. 하지만 구위가 좋아 최근 들어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보근은 지금까지 23경기에 나와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순위경쟁이 더 치열해질수록 중간계투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