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이브랜드, 넥센전서 깜짝 대타 출전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수를 깜짝 대타로 기용했다. 한화 벤치는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외국인 좌완투수 다나 이브랜드를 타석에 내세웠다.

한화가 5-6으로 한 점 차 뒤진 가운데 8회말 공격 2아웃 1루 상황이었다. 그런데 7번타자 타순에서 이브랜드가 대타로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투수가 타석에 나온 이유가 있었다. 한화는 이날 7번타자로 3루수 오선진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대타와 대주자를 많이 쓰면서 엔트리에 포함된 야수들이 모두 나왔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이대수가 유격수 수비로 뛰게 됐다.

지명타자가 없어지는 상황이 되면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만 했다. 한화 벤치는 8회말 네 번째 투수였던 송창현이 타석에 설 상황이 되자 대신 같은 투수인 이브랜드를 내세웠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고 타석에 선 이브랜드는 넥센 세 번째 투수 이보근과 4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 그러나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이브랜드에게 팬들은 다시 한 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