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김병현 교체 타이밍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약 7일 경기가 잘못됐다면 시즌 전체에 타격을 줬을 것"이라고 김병현이 선발 등판했던 지난 7일 한화전을 돌아봤다.
넥센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병현도 6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염 감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이날 김병현은 6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7회 김태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선진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한 다음 강판당했다. 이후 구원 등판한 이정훈이 최진행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김병현은 3실점을 떠안았다.
염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 투수를 빨리 바꾸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어겼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선 안 됐는데 김병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 끌고 갔다"며 "냉정해야 했다. 또 한 번 공부했다"고 그 경기를 되짚었다.
다행히 넥센이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자칫하면 김병현의 승리뿐 아니라 팀 연승마저 깨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만약 졌다면 시즌 농사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그런 경기를 통해 팀이 올라가기도, 무너지기도 한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의 힘을 느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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