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WBC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정보전쟁이 불붙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일 "WBC 일본 대표 전력분석팀이 2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대표팀에 접근 금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전력분석팀이) 2월 하순에 대만으로 건너가 한국 대표팀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연습경기는커녕 훈련도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돼 영상을 얻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본선이 시작되면 한국의 전력을 체크할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정보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대만의 전력분석원이 심판후보생으로 위장해 한국의 연습경기장에 들어선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목에 소형 카메라를 매달고 촬영을 시도했으나 한국 측에 적발돼 쫓겨났다. 이후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문제를 공식으로 사과했다. 또 쿠바 대표팀 관계자도 한국 연습장을 찾았다 출입 금지를 당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은 투수진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멤버 변화가 컸다"고 한국이 훈련 현장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대만과 한국의 연습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보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일본 전력분석팀은 1일 다시 대만으로 이동해 1라운드 경기를 벌이는 한국팀 시찰에 나선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