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WBC 한국 대표팀의 붙박이 4번타자로 결정됐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7일 대만 군인선발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둔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이대호를 4번타자로 고정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3번타자로는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이 상황에 따라 출전하게 된다.
류 감독은 "이대호를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상대 선발이 오른손일 경우 (좌타자) 이승엽을, 왼손일 경우 (우타자) 김태균을 3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미 NC와의 네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번타자로 기용돼 점검을 마쳤다.
테이블세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정근우(SK)와 이용규(KIA)가 1,2번을 맡는다. 단, 테이블세터 역시 상대 선발에 따라 1번과 2번의 순서가 바뀐다.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일 경우 1번 이용규-2번 정근우, 왼손일 경우 1번 정근우-2번 이용규 순서가 된다.
5번타자는 김현수(두산)가 맡는다. 김현수는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습경기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6번은 최정(SK)이 유력한 가운데 7번부터 9번까지는 아직 변수가 있다. 주전포수로 낙점된 강민호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우익수와 유격수가 포진하게 된다.
류 감독은 "우익수를 이진영과 손아섭, 유격수를 강정호와 손시헌 중 누굴 쓸 지 정도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출전 선수가 결정될 전망. 그에 따라 하위 타순에는 매 경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타선 플랜이 나온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연습경기에 이어 28일 대만 실업선발팀과 한 번 더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달 1일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2일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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