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결전의 일주일'이 눈 앞에 다가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관문인 1라운드가 열리는 타이중에 입성해 대만에서의 마지막 휴식을 취했다.
지난 12일 한국을 떠난 대표팀은 줄곧 자이현에 머물며 실전을 포함한 훈련을 소화해왔다. 그리고 26일 1라운드 격전지 타이중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네덜란드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타이중으로 이동한 26일. 대표선수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밖으로 나가는 선수도 거의 없이 주로 방 안에 머물며 각자 편한 방식대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결전의 일주일을 위해서다.
이날 휴식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은 일주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27일과 28일에는 대만 군인, 실업선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3월1일에는 공식 훈련이 잡혀있다. 그리고 곧바로 2일 네덜란드전을 치르고, 3일 훈련, 4일 호주전, 5일 대만전의 일정이 이어진다.
대만 군인선발, 실업선발팀과의 경기는 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연습경기라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다. 3월1일 치르는 훈련 역시 대회 하루 전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2라운드 진출 여부가 달려 있는 1라운드 세 경기까지 대표팀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긴장하고 지칠 수밖에 없다.
27일, 28일 열리는 연습경기에서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이 있다. 바로 마운드 운용법. 대회를 불과 하루, 이틀 앞두고 치러지는 연습경기에서 마운드에 서는 투수들은 네덜란드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적다. 마지막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에이스' 윤석민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네덜란드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윤석민은 지난 24일 NC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기 때문에 간격도 적당하다. 윤석민은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대표팀이 대만에서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가게 될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갈지는 앞으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대표팀이 결전의 일주일 동안 어떤 화끈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