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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전훈 3대 과제, 수비-패스-경기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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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프로축구 각 구단들은 저마다 사정에 따라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하거나 현상 유지라는 두 가지 선택으로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K리그 클래식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큰 변화없이 선수단을 유지중이다. 광주FC에서 공격수 박기동,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아지송, 페드로 영입을 제외하면 별다른 소식이 없다.

오히려 박진옥, 오봉진이 대전 시티즌으로 함께 이적하고 윤원일은 계약 연장 후 대전으로 임대를 떠났다. 박병주가 광주FC로 돌아가는 등, 보이지 않는 출혈만 있다. 제주의 공격을 제조하는 산토스와 자일 두 공격자원은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구단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산토스의 경우 겨우 달래놓으며 접점을 찾고 있지만 자일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미 마음을 비운 박경훈 감독은 그저 협상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시즌 말부터 이들의 인상 움직임을 감지했던 터라 영입 제의가 오면 보내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단의 틀을 유지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안정된 전력이 유지된다고 보고 지난해 이뤄내지 못했던 정규리그 3위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재도전 한다.

훈련 기간 중 치른 연습경기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제주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패하는 등 오락가락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일관된 전술을 보여주며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수비수들은 4월 말 부상에서 복귀예정인 홍정호 공백을 메우며 안정감을 유지하고 미드필더들은 전방으로의 공격 전개, 공격수들은 마무리 능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지난 시즌 베스트11 대부분이 출전해 45분씩 3세트 경기를 소화해 2-1로 이겼다. 전날의 피곤함을 안고 치른 24일 자체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익숙한 듯 패스의 기본과 공간을 유지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전방의 공격수들이 후방까지 내려서서 수비에 가담하는 등 박경훈 감독 특유의 세밀한 패스 축구 재건에 초점이 맞춰졌다.

워낙 익숙한 훈련이라 선수들도 동료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패스를 받으며 볼을 전개했다. 이적생 박기동 만이 "이제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선수들을 믿는 박 감독은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경기 체력의 뒤에는 실전 감각 유지라는 의도가 숨어있다. 오는 26일 K리그 부천FC1995, 수원시청과 오전, 오후로 나눠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도 과학적인 계산이 따랐다. 서서히 숨을 차오르게 하면서 경기 체력을 만들어 개막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피로 회복 능력도 체크해 기록을 수시로 공개해 자칫 개인 훈련 등으로 무리하다 다치는 위험도 방지한다. 의욕을 앞세우기보다 효율적인 훈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현 시점에서는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선수들에게도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시즌 개막이다"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주는 4개팀과 8번의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전, 후반 45분이 아닌 50분 경기로 진행할 생각이다. 박 감독은 "좀 더 많이 뛰면서 마지막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시즌 막판 실점으로 이길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승패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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