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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띠스타]야구② 서건창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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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서건창은 용띠 해인 지난해 깜짝 스타가 됐다. 2012시즌 프로야구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선수였다.

광주제일고를 나온 서건창은 지난 2008년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에게는 희망보다는 좌절이 먼저 찾아왔다. 팔꿈치를 다치는 바람에 그 해 1경기 1타수 무안타에 그친 서건창은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정리 대상에 포함돼 방출됐다.

군 복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 지원했지만 그 곳에서도 서건창이 뛸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운동선수로는 모험인 현역입대를 결심했고 병장으로 제대했다. 전역 후 서건창을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신고선수로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012시즌 넥센에서 그는 성공신화를 제대로 썼다. 김민성의 부상으로 생긴 2루수 공백을 100% 메웠고 주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중고신인'으로 맹활약했다. 127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6리 39도루 40타점 70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부러울 것 없는 한 시즌을 보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떨친 서건창이 개인적으로 더욱 기대되는 2013년 새해를 맞았다. 바로 올해가 계사년, 자신의 해라고 할 수 있는 뱀띠 해이기 때문이다.

▲2년차 징크스 '물렀거라!'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서건창은 지난 시즌 만점 활약을 했다. 넥센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로 뛰면서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연결고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선수들처럼 서건창도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있다. 바로 팀을 4강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서건창은 "올해는 정말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건창은 "올해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있다"고 웃는다. 그런데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 아니 도루 몇 개, 타점 몇 개라고 정하기엔 아직 스스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진 않는다.

서건창은 "타율과 출루율을 좀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3할4푼2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50개였고 삼진은 43개를 당했다. 서건창은 "안타를 치든 볼넷으로 나가든 더 많이 출루하겠다. 그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건창은 프로에서 풀타임으로 뛴 게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2012시즌 서건창을 상대해본 각 팀 투수들의 견제는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장, 단점을 충분히 파악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기가 수월하진 않을 것이다.

서건창도 "(2년차) 징크스에 내 이름이 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숫자는 무의미, 그라운드에서 증명할 터

서건창은 지난 연말 오랜만에 광주 집을 찾ㅇ 가족들과 만났다. 지난 12월 28일 자율훈련을 끝낸 뒤 서울을 떠나 광주로 갔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서건창은 바빴다. 팀은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신인왕 서건창은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서울에 머물렀다.

팀 마무리훈련 명단에 빠졌지만 그래도 쉴 순 없었다. 틈 나는 대로 목동구장을 찾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가벼운 캐치볼을 하면서 방망이도 휘둘렀다.

지난해 도루 2위를 했으니 이 부문 1위를 하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그런데 서건창은 "숫자는 의미없다"는 모범답안을 내놨다.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서건창은 "막상 4강 진출이 어려워지자 선수들 모두 정말 아쉬워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서건창은 1989년생 뱀띠다. 그래서 올해를 맞는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뱀의 해인데 그에 걸맞게 나 또한 꾸준히 활약을 하겠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뛰면서 가을에 꼭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12년 전 역시 뱀띠 해였던 2001년 야구선수로 막 첫걸음을 뗐다. 광주 송정초 야구부에서 고사리 손으로 야구공을 던지고 배트를 쥐었던 그는 프로선수가 됐을 때 자신을 떠올리며 꿈을 키웠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서건창은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건창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고 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긴 했지만 롤모델로 꼽고 있는 정근우(SK 와이번스)와 견줘 한참 실력이 부족하다는 게 서건창의 생각이다. 자만심은 금물이다. 서건창은 "항상 처음을 생각하겠다"고 전하면서 희망찬 뱀띠 해를 기분좋게 맞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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