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에이스 김선우가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벼운 부상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이번 기회에 충분한 휴식을 줘 포스트시즌에 대비하자는 속뜻이다.
두산은 23일 잠실 SK전에 앞서 김선우를 1군 명단에서 말소시켰다. 김선우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한 텀을 쉴 필요가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 참에 두산은 김선우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 포함 잔여 경기가 12경기에 불과한 만큼 무리하게 등판시키기보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다.
두산은 24일부터 잠실에서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27일 휴식을 취한다. 28일에는 대전에서 한화와 또 한 게임을 치른다. 29일부터는 LG와 잠실 2연전, 다음달 1일부터는 넥센과 목동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4명으로 돌려도 무리가 없다.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최소 10일이 경과해야 다시 합류할 수 있다. 두산은 우천 순연 경기가 3경기 남아 있다. 두산 측은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정규 시즌 막판 등판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 5승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초반 극심한 난조를 극복하고, 후반기부터 본 모습을 되찾았다. 좋지 않은 컨디션 탓에 전날 잠실 SK전에선 6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가을 잔치'에선 두산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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