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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의 유일한 경쟁자는 신기술 '양학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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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양학선(20, 한국체대)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 그 새 역사의 주인공이 바로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린위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체조 도마 결선에서 평균 점수 16.533을 기록하며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체조에서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번 런던 올림픽 남자체조 도마에서 양학선의 경쟁자는 없었다. 모든 전문가들이 양학선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누구도 쓰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을 양학선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 개발자 '양학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양학선의 신기술. 이 기술이 양학선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도마 종목에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양학선' 기술은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몸을 틀어 세바퀴를 돈 다음 착지하는 기술이다. 양학선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최고난이도 기술이다. 양학선조차도 항상 성공하기 힘든 기술이다.

따라서 양학선의 금메달은 신기술 '양학선'을 얼마만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이 개막하기 하루 전 "런던에 와서 신기술을 시도해봤는데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양학선 자신도 성공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양학선은 신기술 '양학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롭게 싸웠다. 즉 양학선의 유일한 경쟁자는 신기술 '양학선'이었던 것이다.

양학선은 '양학선'과의 경쟁에서 멋지게 승리했다. 예선에서는 일부러 '양학선'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예선 1위는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이 차지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

결선에서 드디어 양학선은 '양학선'을 선보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난이도 7.4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양학선'을 시도했다. 쉽지않은 기술이었기에 착지에서 두 걸음 정도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워낙 고난이도 기술이라 점수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결과는 16.466점. 양학선은 착지 불안에도 두 팔을 들어올리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성동 체조 대표팀 감독은 "신기술 '양학선'은 워낙 탄력이 큰 기술이다. 그래서 착지하면서 앞으로 조금 밀렸다. 하지만 양학선이 이 기술을 그렇게 잘 한 적이 없었다"며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착지에서 조금 불안했지만 최고난도 기술에서 나온 것이라 큰 불만은 없었다.

신기술 '양학선'을 만족스럽게 끝낸 양학선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후 2차 시기는 완벽했다. 점수는 16.600.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며 양학선은 도마 세계 최강자로 등극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신기술 양학선을 쓸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착지 때 두 발을 움직였지만 점수가 괜찮게 나왔다. 2차 시기에는 몸이 가벼웠다. 깃털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전도 잘 됐고 착지할 때도 몸이 풀렸는지 완벽한 착지를 했다. 2차 시기를 끝낸 후 금메달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신기술 '양학선'과 싸워 멋지게 승리한 양학선. 당분간 세계 도마는 양학선과 신기술 '양학선'의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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