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선두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롯데는 5일 사직 삼성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손아섭의 결승타로 1-0,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3연전서 2승1패를 올린 롯데는 45승(4무41패)을 수확하면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삼성은 선발 고든은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해줬으나 타자들이 숱한 찬스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해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1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으나 3위 롯데와 승차가 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두 팀 모두 점수 내기가 참 쉽지 않았다. 선발 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진 면도 있었지만 찬스를 만들어놓고 터지지 않는 득점타도 문제였다,
롯데는 2회말 2사 2, 3루, 5회말 2사 3루, 6회말 2사 1, 2루 등의 찬스를 놓쳤다. 삼성도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 3루, 6회초 무사 1, 3루, 7회초 2사 3루의 득점기회에서 한 방이 터져나오지 않았다. 특히 삼성의 6회초 공격에서는 무사 1, 3루에서 잇따라 내야 땅볼이 나와 홈에서 주자가 죽고 병살타가 되는 등 공격이 답답하게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7회말 삼성 투수가 고든에서 권혁으로 바뀌자 이승화의 볼넷과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한 점을 냈다.
삼성으로선 실점 후 곧바로 맞은 8회초 반격 기회가 무산된 것이 특히 아쉬웠다. 상대 선발 송승준이 물러난 다음 두번째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얻어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보내기번트와 고의4구(우동균)로 1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를 엮어냈다. 여기서 대타로 나선 진갑용이 롯데 3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친 투수쪽 강습 안타성 타구가 김성배의 글러브에 들어가 1-2-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되면서 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 선발 고든은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와 볼넷 2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의 역투는 더욱 빛났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져 지난 5월 25일 두산전 4승 이후 승리투수와 인연이 없었던 송승준은 7이닝 동안 투구수 106개에 6안타 3볼넷을 내줬다. 역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범타 유도로 무실점 봉쇄를 하고 72일만에 승리투수(5승째)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8회초 무사 1, 2루서 구원 등판한 김성배는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마무리짓고 송승준의 승리를 지켜주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