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팽팽한 접전이었다. 한 팀이 먼저 도망가면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연장 마지막 이닝까지 열전을 벌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손용석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12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손용석이 타석에 나왔다. 1루주자 김주찬의 도루로 2,3 루가 된 다음 손용석은 삼성의 여섯 번째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3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와 5시간이 넘게 걸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초 우동균, 이승엽, 최형우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강민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우동균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배영섭이 홈을 밟아 다시 균형을 깼다. 계속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1사 후 김주찬이 좌익수 앞 안타를 친 데 이어 도루로 2루에 진루한 뒤 조성환의 적시 안타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후 연장전까지 가는 동안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점수를 내지 못하다 롯데가 마지막 공격 기회였던 12회말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 경기를 끝냈다. 삼성과 롯데는 이날 모두 29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롯데에서 일곱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대성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째(4패)를 올렸다. 삼성 정인욱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4승 4무 40패가 되면서 2위 두산 베어스(49승 1무 40패)와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50승 2무 36패를 기록, 1위는 유지했으나 두산과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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