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 좌완 장원삼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의 주역이 됐다.
장원삼은 22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22개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날 삼성이 1-0으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된 장원삼은 8승(3패)째를 거두며 니퍼트(두산), 주키치(LG)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어느새 지난 시즌 자신의 승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8승 8패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은 페이스가 가파르다. 13경기 등판서 벌써 8승째다.
6연승 행진을 이어오다 10일 문학 SK전과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달아 4자책을 기록하면서 주춤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장원삼은 넥센 타선을 단 3안타로 묶고 팀 영봉승을 이끌었다.
두 차례 만루 위기를 잘 넘긴 것이 승인이었다. 1회 서건창과 유한준에 안타, 강정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지만 오윤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첫 위기를 넘겼다.
장원삼은 6회 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유한준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뒤 박병호와 오윤을 잇따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다시 만루가 됐다. 장원삼은 다행히 이날 첫 선발 출전한 김민성을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8회말에도 등판한 장원삼은 첫 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심창민으로 교체됐다. 이후 심창민과 오승환이 경기를 깔끔하게 끝내줬다.
경기 후 장원삼은 "1점 차 승부였는데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이후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개인 최다승이라는 시즌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장원삼은 "올해가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인 것 같다. 목표는 개인 최다승을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원삼의 시즌 최다승은 2010년 기록한 13승(5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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