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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1호포+장원삼 6승투' 삼성, KIA 꺾고 5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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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좌완 에이스는 한 점도 주지 않고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간판 좌타자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승리가 따라올 수밖에.

삼성이 5일 광주 KIA전에서 장원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승엽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6-2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23승1무23패로 승률 5할을 다시 맞추며 상위권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IA는 타선이 장원삼 공략에 실패하면서 줄곧 끌려간 끝에 패하고 말았다. 23패(2무20승)째를 안으며 삼성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장원삼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장원삼은 낮게 제구되는 공으로 KIA 공격의 예봉을 피해갔다. 2회말 이범호, 4회말 안치홍에게 안타 하나씩을 맞은 외에는 6회까지 범타 유도와 삼진 퍼레이드로 별다른 위기 없이 거의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5회말부터 6회말 투아웃까지는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절정의 투구감.

7회말 장원삼은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1, 3루의 위기다운 위기를 처음 맞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김주형과 이준호를 연속 내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무엇보다 장원삼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이 돋보였다.

최종 성적 7이닝 108구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시즌 2패 후 6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 타선은 2회초 강봉규 조동찬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상수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에는 이승엽이 KIA 선발 앤서니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장원삼을 지원사격했다.

이승엽은 지난 2일 두산전 10호 홈런 이후 두 경기만에 11호 홈런을 날려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승엽은 8회초에도 2루타를 치고나가 손주인의 2루타 때 홈릉 밟으며 4-0으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

삼성은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9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형의 희생플라이와 한성구의 2루타로 2점을 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KIA 선발 앤서니는 6.1이닝 8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시즌 6패(3승)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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